북중미 월드컵 2차예선 한국 싱가포르 경기리뷰
좋은 출발이다. 한국은 16일 오후 9시 싱가포르와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경기를 펼쳤다. 한국보다 약한 상대이기에 전반전부터 대량득점을 기대했지만 전반전은 1 득점만 한 채로 경기가 마무리되었다. 싱가포르의 2줄 수비를 뚫기에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전 대량득점의 물꼬를 튼 선수는 바로 요즘 가장 폼 좋은 선수 황희찬 선수였다. 황희찬 선수는 조규성 선수가 올려준 공을 헤딩으로 꽂아 넣으며 2번째 골을 작렬시켰다. 이어 손흥민 존이라 불리는 곳에서 당사자인 손흥민 선수가 왼발 감아 차기 골을 터트렸다. 누가 봐도 100% 들어가는 손흥민 선수의 감아 차기 슈팅이었다. 이어 설영우 선수가 얻은 패널티킥은 손흥민 선수가 차야 하지만 동갑내기 친구인 황의조 선수한테 양보하면서 황의조 선수가 네 번째 골을 터트렸고 마지막은 대한민국 축구 유망주이자 앞으로 한국 축구를 이끌 선수 이강인 선수가 왼발 무회전 슈팅으로 5번째 골을 터트렸다. 그야말로 골을 넣어 주어야 할 선수들이 골을 넣어 주었다.
황인범 선수가 돌아와 중원을 담당하고, 이강인이 선수가 경기를 풀어줬다.
이날 경기에는 지난 A매치에서 워밍업을 하다가 부상을 당해 출전을 하지 못 한 황인범 선수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황인범 선수까지 돌아오면서 대표팀 베스트일레븐 라인업이 완성 되었다. 현재 대표팀에는 이렇다 할 수비형 미드필더가 없는 상태이다. 그렇기 때문에 황인범 선수를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놓고 기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황인범 선수는 포지션을 탓하지 않고 대표팀에서 해줘야 되는 일을 해 주었다. 비록 전형적인 수비형 미드필더는 아니지만 황인범 선수는 탈압박, 중거리 패스, 스루 패스, 슈팅, 플레이메이킹 능력까지 갖춘 좋은 미드필더이기 때문에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놓아도 충분히 능력을 발휘해 주었다. 이강인 선수는 역시 재능이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움직임과 시야를 가진 선수이다. 경기 내내 침투하는 동료들을 보며 끊임없이 패스를 시도했고 본인 또한 슈팅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등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다. 특히 조규성 선수에게 준 어시스트를 그야말로 오프사이드를 무력화시킨 기가 막힌 패스였다. 또한 마지막 골을 넣은 이강인 선수의 슈팅은 어떤 골키퍼도 막을 수 없는 무회전 왼발 슈팅이었다. 이강인 선수의 오프 더볼 움직임과 공격이 어려울 때마다 찔러주는 킬패스는 한국 축구 대표팀에 엄청난 무기가 될 전망이다.